2010년...
2003년 4월부터 혼자 살았으니까 석달 쯤 있으면 혼자 산지도 벌써 7년을 꽉 채우는 나지만
몸도 마음도 아프고 힘들 때 끼니를 챙기는 것은 여전히 쉽지가 않다.
혼자 살면 건강이 최고라고, 밥만큼은 잘 챙겨먹고 밥심으로 살아보자고 다짐을 한다해도
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는 법이니까.
손하나 까딱 못할 정도로 지쳐있다면 밥솥에 취사버튼을 누르는 것 마저도 힘이 딸린다.
꼬박 이틀을 굶었나보다.
새벽 쯤 꺼두었던 휴대폰을 켜는데 문자가 한 통 온다.
"보나야, 자니?"
새벽까지 잠못 이루고 힘들어 굽어있던 등을 쓸어주는 것 같은 문자 한 통에
바로 누워 잠을 잘 수 있었다.
덕분에 오늘은 일어나 나를 위한 끼니를 차린다.
냉장고에 먹을만한 반찬이 거의 없는데-
냉동을 뒤지니 어묵이 좀 있어서 자투리 채소와 함께 볶아 볶음우동을 만들었다.
첫 끼니 치고는 다소 기름지지만
올 한 해 또 이렇게 부들부들 감칠맛 나게 살아보자 다짐하면서 :)
오후엔 마트라도 다녀와야 하겠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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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를 위한 간단끼니, 어묵볶음우동
재료 우동사리면 1봉, 사각어묵 1장, 양파 1/3개, 대파 1/3대, 당근 약간,
다진마늘 1/2큰술, 식용유, 까스오부시 1/2줌
양념재료 굴소스, 고춧가루 1작은술, 물엿 1/2큰술, 참기름 1/2작은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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+ 고춧가루와 물엿의 양은 입맛에 맞게 가감하세요.^^
+ 들어가는 재료는 냉장고 사정에 맞게 넣으시면 됩니다.
버섯, 양배추, 숙주나물도 잘 어울려요~
냄비에 물을 받아 끓도록 불에 올려두고 양파, 어묵, 당근, 파를 채썰어 준비한다.
물이 끓으면 우동사리면을 넣어 삶는다.
우동사리가 삶아지는 동안 재빨리 재료를 볶다가... (달군팬에 식용유->다진마늘->채소와 어묵 순으로)
여기에 쫄깃하게 삶은 우동면을 넣어 볶는다.
고춧가루와 굴소스를 넣어 간을 하고 물엿으로 윤기와 단맛을 준다. 불을 끄고 참기름으로 마무리~
이렇게 가쓰오부시를 올려 완성 :)
통통하고 매끄러운 면과 달큰짭쪼롬한 굴소스, 어묵의 맛이 잘 어울린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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